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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리뷰

세일러 프로기어 슬림 vs 파이롯트 커스텀 74 비교

by 아카토쉬 2021. 12. 18.

안녕하세요? 

최근 커스텀 74를 구매했어요.

개별 펜에 대한 리뷰는 나중에 천천히 하고 이번에는 저 두 펜을 비교할 겁니다.

 

 

"세일러 프로기어 슬림 14K 시키오리 가을 MF" 와

"파이롯트 커스텀 74" 가

정식 명칭인 것 같고... (몰?루)

세일러는 MF촉이고, 커스텀74는 F촉입니다.

 

아마 이 리뷰는 주로 "비교"에 초점을 둘 것입니다.

개별의 세세한 리뷰는 나중에 하죠.

 

비교 대상으로는 라미 사파리나 펠리칸 M400을 이용할 겁니다.

왜냐하면 사파리는 많이들 가지고 계시거나 본 적이 있으실테고

펠리칸 M400 역시 인지도가 꽤 있는 편이니까요.

 

그리고 이 리뷰를 디시인사이드 '문방구 갤러리'에도 먼저 한 번 썼는데

거기 댓글들 무척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뭐 안읽으실 가능성이 무척 높긴 한데, 그래도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1. 공통점

 

일본 만년필이고 14K 금촉이죠.

대표적인 일제 만년필 금촉 입문기입니다.

둘 다 10~20만원 사이로 살 수 있죠.

둘 다 뚜껑은 스크류타입입니다.

 

저는 세일러 프로기어슬림은 베스트펜에서 샀고

파이롯트 커스텀 74는 직구로 샀습니다.

다만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그래도 한국에서 어느정도 수리를 보증해주는

만년필 전문 판매점 (펜샾)에서 구매하는 것도 추천드려요.

 

 2. 본격 비교 (본인이 자로 잰 것임. 펜샾 데이터가 더 정확함)

  (1) 길이

길이 (단위 : cm) 프로기어 슬림 커스텀 74
캡 닫은 것 12.5 14
캡 뒤로 꽂았을 때 13.5 16.3
캡 없이 길이 11 12.5

캡을 뒤에 꽂았을 때 (사파리>커74>M400>프기슬)
캡을 닫은 상태에서 (사파리=커74>M400>프기슬)
뚜껑 없을 때 (사파리>커74>M400>프기슬)

 

프로기어 슬림 생각보다 짧습니다.

남자 손에 무척 짧은 편이에요.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이미 구매한 것, 사용할 거면 제가 적응해야지.

하지만 짧은 것은 맞아요.

심지어 펠리칸 M400(M200과 길이 동일)보다 짧습니다.

구매하고 싶으시다면 왠만하면 한번 손에 쥐어보고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커스텀74야 그냥 적당한 길이입니다.

굵기는 그냥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체감 많이 되지는 않음.

 

(2) 무게 (잉크, 컨버터 포함된 무게, 이마트 주방저울로 잰 것임, 펜샾이 더 정확)

무게 (단위 : g) 프로기어 슬림 커스텀 74
with 뚜껑 17 20
without 뚜껑 12 13

주방용 저울로 잰 건데, 이 저울이 소숫점은 그냥 버림하더라구요.

그냥 참고용입니다.

 

(3) 필감 및 글자 크기

필감은 무척 주관적입니다. 또한 종이와 잉크의 영향도 무척 크죠.

이 비교도 같은 잉크를 쓰면 좋겠지만, 그러려면 세척도 해야하고 이것저것 할 것이 많습니다.

그거 너무 귀찮으니 그냥 패스합시다.

 

세일러 프로기어슬림

흔히 세일러 특유의 필감이라고 하나요? 그렇게들 표현하시더라구요.

꽤 사각거리기는 합니다. 그리고 종이를 상대적으로 덜타는 느낌이에요.

부드럽기는 트위스비 다이아580이나 세일러 프로피트영(스틸닙)에 비해 월등히 좋습니다.

 

파이롯트 커스텀74

세필인데 정말 부드럽습니다.

근데 너무 부드러워서 종이의 질감이 그대로 손에 느껴져요.

그정도로 필감이 부드럽습니다.

 

제가 두 펜을 선택한다면 질 좋은 종이에서는 커스텀74를

평상시에는 프로기어슬림을 택할 것 같네요.

하지만 다시 말하면 필감은 정말 주관적입니다.

그냥 참고로만 하시길 바랍니다.

 

글자크기 (프기슬MF촉 = 커스텀74 F촉, 비슷함)

참고로 저 꽈배기로 돌리는거는 각 각도별 필감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전 잘 모르겠습니다.
앞에 파란색이 프기슬 / 뒤에 녹색이 커74입니다. 비슷해 보여요.

 

 

(4) 간단한 장단점 비교 (프기슬 = 프로기어슬림)

프기슬이 커74보다 비쌉니다.

프기슬은 한국에서 수리가 공식적으로 이루어집니다.

프기슬은 짧은데, 그래도 더 가볍습니다.

프기슬은 이쁜데, 커74는 잘생겼습니다.

근데 필감은 프기슬은 마이페이슨데, 커74는 부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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