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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리뷰

디플로마트 트래블러 만년필 리뷰

by 아카토쉬 2022. 1. 25.

좀 생소한 브랜드입니다.

독일의 만년필 회사로, 유럽 만년필 가운데에서는 비교적 신생 회사라고 하지만.

그래도 1922년에 설립된 오래된 회사인건 맞습니다.

 

여기도 퍼스트메이트에서 공식 수입합니다.

그러고보면 참 퍼스트메이트 쪽 펜을 자주 사게 되네요.

하여튼 링크는 공식 수입처인 퍼스트메이트로 걸어두겠습니다.

 

대충 라인업을 보면

매그넘(3만원대) - 트래블러(5만~7만) - 에스팀(8만원대) - 에어로, 엑설런스

이런 식으로 보이네요.

구성품은 국내보증서, 해외보증서, 캔으로 된 케이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컨버터 별매

 

트레블러는

스테인스틸 은장, 금장, 배럴에 색있는 버전

세 가지가 국내에 들어와있습니다.

물론 해외에는 저 세가지 외에도 다양한 버전이 있더라구요.

FIRSTMATE:::KAWECO & SAILOR

(2페이지에 트레블러 만년필이 있습니다.)

 

하여튼 제가 산 것은 스테인스틸 은장입니다.

저는 트레블러 가운데 가장 저렴한데다가,

충분히 괜찮아 보여서 샀습니다.

 

해외 보증서에는 아무것도 안적혀있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국내 보증서니까요.

 

본격적으로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참고로 한국에는 F촉만 정식수입되는 것 같은데요.

해외에는 M촉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Diplomat since 1922 F라고 적혀있습니다. 브레스홀은 없습니다.
캡 탑에는 디플로마트 마크가 있어요. 솔직히 이거 아니었으면 안샀다.

 

1. 기본 스펙  (쇠자, 주방용 저울 피셜임 / 정확한 자료는 펜샵, 퍼스트메이트 홈페이지 참고)

 

스틸촉, F촉, 컨버터 별매

길이 (뚜껑 닫고) : 13.5cm

길이 (뚜껑 빼고) : 11.5cm

길이 (뚜껑 뒤꽂) : 불가능 (이너캡이 뚜껑을 뒤로 꽂을 수 없도록 막고 있습니다.)

                        사실상 뒤로 꽂는 것 불가.

무게 (뚜껑+배럴+컨버터(잉크full)) : 19g

무게 (베럴+컨버터(잉크full))         : 11g

지름 : 1cm(가장 두꺼운곳) 0.6cm(그립부 가운데부분)

뚜껑 : 뽕따 방식 (손으로 잡에 떼는 방식)

 

 

꽤 얇고 가벼운 펜입니다.

길이는 베럴만 놓고 볼 때 M400과 비슷합니다.

손에 쥐었을 때 길이를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M200이나 M400을 쥐었을 때를 기준으로 삼으면 됩니다.

 

베럴은 꽤 얇습니다.

사진으로도 확실히 드러나지요.

제 체감상 하이테크c볼펜이나 보통 일반적인 샤프들과 굵기가 동일하다고 보면 됩니다.

즉, 얇은 만년필을 찾으실 경우 매우 적합한 만년필이 될 수 있습니다.

 

브레스홀은 없고, 캡을 뒤에 꽂을 수 없습니다.

컨버터는 국제공용컨버터로 카트리지 역시 국제공용카트리지는 다 넣을 수 있습니다.

펠리칸 에델슈타인 카트리지도 넣어지더라구요.

(제가 직접 해본 것은 아니고, 해외 유튜브에서 봤습니다.)

 

1-1. 디플로마트 트래블러 / 라미 사파리 / 펠리칸 M400 크기 비교

  * 녹색이 라미 사파리,  검정색이 펠리칸 M400 입니다.

  * M400은 M200과 거의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같지는 않습니다. 닙이 다름)

펜촉의 크기 : 사파리가 아주 약간 더 큽니다만 거의 비슷

 

크기 비교
크기비교 : 펠리칸보다 작습니다. 다만 그립부에서 펜촉까지 길이는 거의 동일합니다.
베럴 굵기는 얇습니다. 샤프랑 비슷하고 모나미 컴퓨터용 싸인펜보다도 얇습니다.

 

 

2. 글자 굵기

 

유럽쪽 만년필은 일제 만년필보다 보통 굵습니다. 

하지만 사진에도 나오는 것처럼 트래블러F촉의 굵기는 다른 유럽 EF촉과 굵기가 비슷합니다.

그래도 한글이나 한자를 적을 때도 문제는 크게 없는 정도?

유럽 만년필 치고 세필인 것은 맞습니다만, 일제보다는 굵은것도 맞습니다.

훈민정음 저거 외우는 거, 학부시절 중간고사 문제였는데 정확하게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틀린거 있으면 그냥 봐주세요!

 

 

3. 필감

 

필감은 무척 주관적이긴 합니다. 그러니 이 역시 참고만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느낄 때는 피드백이 있는 편이라고 봅니다.

사파리나 M400에 비해서는 피드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피드백이 크지는 않습니다. 일제에 비해서요.

 

플래티넘의 프로시언이나 프레피보단 확실히 피드백이 적습니다.

그냥 일제보다는 피드백이 적고, 유럽산 치고는 피드백이 있는 편이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마지막 번짐 테스트를 볼 때,

사파리보다는 습하지만(wet), M400보다는 건조함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잉크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잉크는 전혀 알지 못하기에 뭐라 말씀드릴게 없네요.)

잉크는 디플로마트 카트리지, 종이 로디아 A6크기 / 기본으로 주는 카트리지는 파란색입니다.

 

 

4. 유의점

트래블러는 캡(뚜껑)을 펜 뒤에 꽂는 것이 애초부터 배제된 펜입니다.

사실 저는 캡을 펜 뒤에 꽂아서 쓰지를 않기 때문에 제겐 의미 없는 사항입니다만

이게 중요한 분들도 꽤 있으시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적어봅니다.

 

다음으로 개인적으로는 마감이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필감에 몰빵을 한 펜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배럴과 그립부를 결합할 때 끼릭끼릭 거리는 소리는 그래도 뭐 그렇다고 칩시다.

그런데 결합부에 나사선이 뭉개져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퍼스트메이트에 문제 아니냐고 AS를 보내봤는데

그냥 트레블러의 다른 모델들도 다 그런다고, 문제가 아니라고 그러더라구요.

뭉게져있음. 처음에는 저게 좀 튀어나와서 펜 다시 집어 넣을 때 막 걸리고 그럼.

개인적으로는 그냥 좀 실망을 하긴 했습니다.

겉에 안보인다고 저렇게 뭉게진 것을 놔둘거라고는 생각 안했어요.

이건 마치 '잘 쓰이기만 하면 되지'라는 마인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에 끼릭끼릭 거리는 것. 스테인리스 스틸 베럴은 다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결합, 해체를 할 때마다 소리가 나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좀 별로였습니다.

 

라미만 보더라도 얘들은 뭔가 제정신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마감도 꼼꼼했습니다.

제가 짝퉁과 진퉁도 포스팅할텐데

(옛날에 루리웹에 올렸던 건데, 그거 그냥 가져올겁니다.

역시 씹덕 사이트답게 만년필에는 관심이 없어서 관심을 못받았어요 ㅠㅠ)

진퉁 짝퉁을 비교하면서 정말 라미의 마감과 관련해서 정말 감탄했거든요.

디플로마트 역시 같은 독일 제품인 만큼, 당연히 얘들도 라미만큼 하겠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냥 너무 기대가 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메이저와 마이너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 샀을 때 적어놓은 것.

 

5.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디플로마트 트래블러는 "필감에 모든걸 몰빵한 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필감은 괜찮았어요. 

그래서 손은 계속 가는 펜이긴 합니다.

 

다른 디플로마트 만년필 리뷰들에서 왜 '필감'이 자주 언급되는 지 알 수 있는 펜이었습니다.

 

 

FIRSTMATE:::KAWECO & SAI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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